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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건축 기사 / 인테리어 현장직 후기 / 현장 일기
    현직자일기 2020. 4. 11. 23:56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더 다른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인테리어 현장직에 종사하고 있는데요.

    인테리어 직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부분 몇 가지를 알려 드리고자

    오늘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포스팅 하나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여러분들께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용기 내어 적어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지금 현재 4년 정도 인테리어 현장직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처음 이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는

    너무 단순해서 말씀드리기 민망할 정도인데요.

     

    노후에 본인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본인이 만들어낸 공간 안에서 화목하고 단란하게 지내는 그 모습이

    너무 부럽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정말 그 모습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일을 시작해야겠다 마음먹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단순히 그 이유 때문에 저는 대학교 4학년 동안 공부했던 전공을 포기하고

    cad프로그램 자격증, 실내 건축 기능사 공부 등 인테리어 관련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 말씀 못 드린 부분 중 하나가 저는 비전공자입니다.

     

    그때 당시 저는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이쪽 일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정말 심각한 고민이었습니다.

     

    관련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이력이지만

    계속 인테리어 회사에 무작정 원서를 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절박했거든요 ㅋㅋㅋ

     

    아무것도 없는 이력서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인구직 홈페이지에 계속해서

    원서를 내었습니다.

     

    4학년 2학기 말쯤 운이 좋게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면접 한번 올 생각 있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고민 없이 달려갔습니다...ㅋㅋㅋㅋ

    내심 바라는 월급이 있긴 있었는데요.

     

    크게 욕심을 내지 않기로 하고 뽑아만 준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가진 이력이 없으니까 열심히 일해서 경력란에 한 줄이라도 더 적을 수만

    있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이 더 컸거든요...

     

    면접을 본 후 회사에서 같이 일해볼 생각 있냐고 하셔서 저는 당연히

    넵!!!

    하고 일주일 후 출근하였습니다.

     

    출근하고 첫 주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도면 들고 현장에서 설계도 하고 작업자 분들과 회의하며

    멋진 공간을 만들어 내는 그런 직업인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막일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아! 물론 제가 자재 양중을 하거나 망치 들고 작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했던 업무는

    현장 작업자들이 원활하게 현장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아침 일찍 7시에 현장 도착해서 오늘 작업할 물량 체크하고,

    모든 공정에서 필요한 부분 하나하나 체크하고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재양중이나 현장 작업 상황 같은 요소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작업이 힘듭니다.) 

     

    전쟁 같은 일과를 보내고

    오후 5시면 현장 작업이 종료되는데요, 저의 업무도 끝이 날까요?

    아닙니다ㅠㅠ

     

    그때부터는 서류 작업이 시작되는데요.

    오늘 했던 작업 공사 일보 작성 및 내일 작업할 공사 일보 작성

    내일 필요 인력 체크하고 자재까지 체크한 뒤 부장님께 보고,

    저녁 식사 후 현장 정리 및 이상 유무 확인

    그리고 퇴근..

     

    집에서는 녹초가 돼서 씻고,

    정신 차리면 아침이었습니다.

    (읭...??)

     

    이런 하루가 계속 반복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일요일도 근무를 합니다!

    현장직은 보통 주말 없이 일요일도 근무하는 일이 많아요.

    공사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ㅠ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벌써 4년째네요.

     

    너무 단점만 말했나요..??

    안심하세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회사마다 이런 근무 환경은 다 다르거든요.

    그리고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분업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업무가 좀 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 모두가 이렇게 말합니다.

    주말도 없이 그렇게 일만 하고 어떻게 사냐고 ㅋㅋㅋㅋ

     

    넵 물론 현장직 힘든데요.

     

    이렇게 힘들어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 3가지 생각해보면

     

    1. 공사가 끝나면 7일 정도 휴가를 받습니다. 길면 10일도 받구요.

    몰아서 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보통 분들은 주말에 일하는 것 치고는 적은 월급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인테리어 쪽 일 박봉이라 저는 제가 받는 급여가 적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차가 쌓이면 급여도 인상해주기 때문에

    월 200 초반이면 아무것도 없는 스펙에 너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3. 현장직이라서 야근은 크게 없었습니다.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아주 바쁠 때 하루 이틀 정도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회사마다 근무 환경이 다 다릅니다.

     

    예를 들면

    일요일 근무 없는 곳도 많습니다.

    큰 인테리어 회사 같은 경우는 각 공정 파트별로 

    분업이 잘되어 있어서 업무가 훨씬 원활하고요.

    급여 부분도 회사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 정도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좀 장황해진 것 같네요.. ㅠㅠ

     

    길 면 길고 짧으면 짧은 글인데요.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부 저의 상황 저의 경험입니다.

     

    회사 특성, 본인의 스펙 등 여러 가지 조건에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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